# 독일에서 외국인 개발자로 취업하기가 이렇게 어려웠나
회사로부터 퇴사 합의를 제안받은 이후, 올해 1월부터 독일에서 재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뮌헨, 함부르크, NRW 등 독일 여러 지역 회사에 약 350곳 정도 지원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취업 기간이 길지 않았어서, 독일에서의 재취업도 어느 정도는 금방 될 줄 알았다.
나는:
- 한국에서 보안 솔루션 엔지니어로 약 4년 정도 일했고
- 이후 독일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2년 정도 일했다.
총 경력도 6년이 넘었고,
완전 신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독일에서의 취업을 빠르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 독일 취업시장이 진짜 많이 어려워진 느낌
물론 내 상황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 시장은 예전보다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특히 영어만 사용하는 외국인 개발자 입장에서는 더 그렇게 느껴졌다.
독일은 최근 몇 년 동안 경기 침체 이야기와 함께 hiring freeze나 구조조정 이야기도 예전보다 훨씬 자주 보이는 상황이다.
IT 시장도 비슷했다.
예전보다 영어 기반 포지션이 줄어든 느낌이 강했고,
회사들도 전체적으로 훨씬 보수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독일은 requirement 기반 채용이 굉장히 강한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는 지원 자격이 조금 부족해도
일단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독일은:
- 독일어 수준
- 특정 기술 경험
- 경력 연차
같은 requirement가 맞지 않으면
서류 단계에서 바로 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DevOps / Infrastructure / Systems Engineer 포지션 위주로 지원 중이다.
원래는 보안솔루션 설치, Linux 기반 인프라, DB, 미들웨어 운영 쪽 일을 많이 했고,
최근에는 DevOps 방향으로 조금씩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 실제 지원 결과
현재까지 결과는 대략 이렇다.
* 총 지원 수: 약 350
* 인터뷰 진행: 약 8회
* 주요 지원 직군: DevOps / Systems / Infrastructure
* 거주 지역: Aachen
* 영어: B2
* 독일어: B1 자격증 (실제 의사소통 거의 불가능)

생략...

# 플랫폼과 지역별 반응 차이
개인적으로는 플랫폼별 차이도 꽤 크게 느꼈다.
* StepStone / Indeed → 거의 응답 없음
* LinkedIn → 상대적으로 인터뷰 연결이 더 많음
특히 독일어가 부족하면 LinkedIn 쪽이 훨씬 나은 느낌이었다.
영어 기반 포지션 비율 자체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뮌헨 > NRW > 함부르크
순으로 반응이 괜찮았던 것 같다.
반대로 Aachen은 영어 기반 포지션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이었다.
## 취업의 가장 큰 벽은 독일어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독일어였다.
실제로 많은 회사 공고에서:
- Native 수준
- C1 이상
- Business fluent
같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었다.
나는 독일어 B1 자격증은 있지만,
실제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못한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취업 과정에서도 독일어 때문에 탈락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
실제로 여러 회사에서:
독일어 가능한 지원자를 선택했다
독일어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맞지 않는다
회사 내부 언어가 독일어다
같은 답변을 꽤 많이 받았다.





심지어 한 번은 회사가 내가 독일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줄 알고 면접을 잡았는데,
실제 인터뷰에서 내가 독일어를 거의 못한다는 걸 알게 되자 면접이 5분 정도 만에 끝난 적도 있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영어로 인터뷰를 잘 진행하다가,
갑자기 “이제 독일어로 인터뷰를 진행해볼까요?” 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거의 얼어버린 적도 있었다.
## 솔직히 쉽지는 않다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취업 준비에 꽤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고, 계속 rejection 메일이 오고,
지원 숫자는 늘어나는데 결과는 잘 나오지 않을 때 생각보다 많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현재는 퇴사 전 notice period 기간이라, 잠시 속도를 조절하면서 쉬고 있는 상태다.
## 그래도 계속 해야만 한다
1월부터 단순히 지원만 한 건 아니었다.
이력서 수정부터 시작해서, 포트폴리오 정리, 미니 프로젝트, 개인 사이트 제작까지 계속 보완해왔다.
특히 실무 DevOps 경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Docker, Kubernetes 같은 부분도 계속 공부하면서 준비 중이다.
현재는 잠시 쉬어가고 있는 상태지만,
이후에는 다시 미니 프로젝트 보완과 취업 지원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 면접 때문에 실제 인터뷰 질문과 답변도 계속 정리하고 있다.
아직 취업에 성공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지원 숫자만 늘리는 것보다,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면서 방향을 수정해나가는 과정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사용했던 독일 취업 플랫폼들
(LinkedIn / StepStone / Indeed / Xing)의 차이와,
독일 개발자 면접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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