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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애착유형 검사 링크 + 회피형/불안+회피형에 대해

by 개폰지밥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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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썸남이랑… 정리하고 나서 멘탈이 좀 부셔져서 성인애착유형을 검사해봤습니다.(썸남이라고 하기에 한번도 못 만나긴했지만.. 연락한지는 1년 반이 넘었더라구요...)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링크

총 두군데에서 결과를 해보았습니다.
1) http://typer.kr/test/ecr/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불안정애착(혼란)(공포회피형) : 자기부정-타인부정 회피점수 2.33 이상, 불안점수 2.61 이상 나는 남들과 가까워지면 왠지 편안하지가 않다. 나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기는 하지만, 남

typer.kr

[결과]

2) http://aiselftest.com/selflove/

성인애착유형검사

성인애착유형검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aiselftest.com

[결과]


저는 둘다 공포회피형이 나왔어요. + 불안형도요.

그래서 회피형과 불안형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회피형의 특징은 저와 비슷했습니다.

[회피형]

타인을 믿지도 못하고, 도움을 구하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아마 거절 당할까봐 무서운 것 같아요.) 꽤 독립적이고 남의 도움이 필요없이 혼자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정한 선에 빠르게 다가오면 부담을 느끼고 밀어내게 됩니다. 아마 상대방이 제 속 깊이 다가오고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상처를 크게 받게 되어서 밀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것을 좀처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그렇게 살아왔고, 터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꾸는 것보다는 관계를 끊는게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 상대방에게 슬며시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을 고쳤으면 좋겠다. 고민고민 끝에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고치지 않으면 큰 실망을 하고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혹은 눈치가 빨라서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지친 기색이 보이거나 마음에 안드는게 보이면 해결보다는 또 정리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수 있는 관계보다 가벼운 관계를 선호하게 됩니다.

[회피형+불안형]

불안형의 특성과 회피형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장 소수의 유형으로 보통 학대 등 정신적 충격에 의한 트라우마의 결과로 형성된다. 이 유형의 사람은 타인과 애착을 형성하는 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대인관계에 장애 수준의 문제(스스로 큰 괴로움을 느낌)를 겪는다.

타인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강할 수록 관계에서 예상되는 상처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불안 애착과 회피 애착이 서로 모순을 일으켜 이 유형은 정신적 문제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애착 유형의 행동 방식은 친밀한 사람과의 대인 관계에서 없던 불행도 만들어 낸다. 만약 자신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고 생각되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센터, 상태가 심각하면 정신과에 도움을 요청하자.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회피형 + 불안형은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
출처: https://namu.wiki/w/%EC%95%A0%EC%B0%A9

회피형 + 불안형의 경우 가장 소수의 유형으로 보통 과거의 학대 등 정신적 충격에 의한 트라우마의 결과로 형성된다고 합니다.
저는 정확히 공포 회피형에 해당된다 보다는 공포 회피형 + 불안형에 해당됩니다.
위의 설명처럼 과거의 학대와 정신적은 충격으로 인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아버지는 가정폭력과 외도 그리고 초등학교 이후로는 돈도 전혀 벌지 않으셨어요. 너무 충격적인 부분은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집안의 가전제품이 온전한 날이 없었죠. 바닥은 항상 유리가 깨져있었구요. 문을 잠그고 엄마와 꼭 껴안고 있을 때 마다 이 문이 부셔지지 않기를 매일 기도했었죠. 그러다 보니 엄마에게 "결혼식날까지도 너를 지우는걸 많이 고민했어. 너만 없었으면 아빠랑 결혼하지 않았을꺼야" 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돈부터 집안일 등 모든걸 엄마가 감당 했었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항상 큰 수술을 하기 하루전에 저한테 엉첨 잘해줬는데 어릴 때도 무의식으로 이날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거라는걸 알았죠. 다음날이면 엄마를 영영 잃을 수도 있겠구나. 아마 많이 무서웠겠죠. 그러다 13살 때 엄마는 아예 입원을 하셨고, 결국 14살 때 돌아가셨어요. 사실 저는 이떄 부모를 다 잃은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할머니와 친가, 외가 아무도 저를 돌볼려고 하지 않았어요. 사실 돌보지 않은 이유에는 그분들이 나빠서는 아니였고... 아빠 탓이 가장 컸어요. 아빠가 건물로 대출을 받아서 그걸 안갚아서 결국 넘어갔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 재산인데 말이죠. 친척들은 저를 돌보지 않는것 뿐만아니라 저를 엉첨 싫어했어요. 그때 당시에 심하게도 굴었구요. 물론 제 잘 못은 전혀 없지만 아빠 딸이라는 이유가 있었죠. (외가도.. 아빠와 얽힌 사연이 있어요 길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이렇게 모두가 날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어릴 때 한명 한명 거부당하고 날 싫어하는걸 느낄 때마다 상처를 받은 것 같아요.

아빠는 당연히 절 안돌봤죠. 평일에는 그나마 학교 급식이 있었지만 방학에는 굶는 날도 많아지자 학교에서는 그룹홈이라는 곳을 추천했고 저는 그곳에 들어갔어요. 그룹홈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를것 같기는 한데,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예요. 저는 직접적인 육체적인 학대를 받은것은 아니지만, 방치 또한 심각한 학대 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모든일은 혼자 결정하고 처리하고 책임지다 보니 독립적인 성격이 되면서 혼자가 편해지게 된것 같아요.
혼자는 거절 당할일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까요.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쓰면서 눈물이 나는걸 보면 아직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은것 같아요.

거기다가 최근에 사귄 남자친구 3명중 2명이 바람을 폈습니다… (바람의 기준은 사람 마다 다르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바람은 저랑 사귀는 동안의 다른 여자와의 세수입니다) 분명히 사람을 다시 믿게되고 좋아하는게 무서워서 많이 밀어냈는데도 다가왔던 남자들이였고 드디어 믿음을 주기 시작했는데 배신을 한거죠. 제가 최근 남자친구 3명때문에 거의 20kg가 빠졌습니다. 밥만 먹을려고 하면 그여자와 전남친이 세수하는게 계속 상상되어서... ㅎㅎ 고마워 해야할지 ㅎㅎ... (심지어 한명은 저도 아는 여자애랑 바람이 나서)

가족이 없는 저에게는 남자친구는 좀 특별한 존재예요. 그래서 헤어지면 너무 힘들죠. 많이 무너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걸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연애를 회피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아할수록 더 회피하게 되고 더 불안하게 되면서, 좋아하는 감정과 회피 불안형의 감정들이 공존하게 되어 버리는거죠.

이 글을 적은 이유는 그러니까 회피형을 이해해달라, 그러니까 불안형을 이해해달라. 부모님의 원망도 전 남친들의 원망도 아닙니다. 또한 회피형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아니까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썸 기간에 잘 연락하다가 저에게 갑자기 이별통보 받은 남자들은 얼마나 황당 했겠어요. 미안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많이 슬펐고 힘들었구요.

근데 아직도 연애를 하는게 무섭습니다. 이걸 고쳐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회피형은 자신의 방어하기 위해… 생겨난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분명히 먼저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감정소비 하고 싶지 않고 하루의 기분이 상대방으로 인해 결정 되는것도 싫다구요. 그냥 일하면서 취미생활 즐기고 싶다고. 하지만 꼭 인간관계라는게…. 제 마음처럼 되지는 않죠… 거부해도 다가오는 사람도 있구요.
하지만 그러다가 또 제가 상처 입으면… 저는 누가 보호해주죠…? 이제 상처 입는거 그만하고 싶은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혼자 가만히 집에 있으면 끝없이 감정이 우울 해집니다. 말 그대로 이 세상에 가족도 하나 없는데 왜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까지 갑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기 싫은 저는 이별 후에 제 몸을 괴롭히기 시작해요. 1분도 가만히 안 냅두고 운동을 하던 공부를 하던 블로그에 글을 쓰던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던 몸을 쉬지 않고 굴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무척 힘이 듭니다. 제가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제 몸을 힘들게 하거든요.

생각보다 글을 길게 작성했네요. 다른 회피형이나 불안형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혹은 그런 분들을 만나신 분들도요. 혼자 살면 잘 살 수 있는데… 거절 당하는걸, 상처 받는걸 두려워 하지 않을 정도로 받아보고 이걸 고치는게 맞는건지… 아직은 헷갈리네요. 연애든 결혼이든.. 헤어짐은 언제나 있고 상처는 무조건 받을 수 밖에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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